후기글/스토리 감상 후기

 

「청춘 EMERGENCY」는 명곡이다.

무려 10명의 남자가 나를 두고 싸워준다... 이거 ㄹㅇ이냐?

두 유닛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도, 무대에서 보여주는 개성도 상당히 달라서 퓨전 유닛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낸 조합이 아닌가 싶었음.

 

유성대가 히어로라는 공통된 이상을 중심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유닛이라면, Knights는 기사도라는 테마 안에서도 멤버 개개인의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유닛이라고 생각하는데,

처음에는 이토록 성격이 다른 두 유닛이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마찰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했었음.

그런데 웬걸... 스토리를 읽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사이가 좋고 분위기가 너무  훈훈해서 내 썩어버린 뇌가 원망스러웠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상대의 방식에 자연스럽게 호응하는 모습이 정말 프로 아이돌 같았음. (당연함. 프로 아이돌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두 유닛에게는 의외의 공통점이 있다.

과거 유메노사키의 항쟁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큰 상처를 입었고, 한때 유닛 자체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는 점.

 

물론 그들이 겪었던 사건의 경위와 상처의 형태는 서로 다르다.

그렇지만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임.

 

그런 과거를 지나온 두 유닛이 지금은 서로를 존중하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나간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감동이었고 스토리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했음...

 

번역 당시에 인게임 내 선택지별 스토리를 다 옮기고 싶어서 일섭과 영섭을 다 읽었었다.

내 일본어 실력이 그리 좋진 않아서, 일섭, 중섭, 한섭, 영섭 모든 서버를 돌려가며 교차 번역을 했음.

그래서 번역본을 읽으신 분이 있다면 자연스러운 문체나 대화 감상을 위해 의,오역이 많이 들어갔음을 미리 양해를 구한다.

 

테토라가 유성대와 나이츠는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없다고 하길래 곰곰히 생각해보니 개개인이 같이 나왔을지언정 유닛끼리 한 무대에 선 게 처음이라는걸 깨닫고 머리를 맞은 것 같았음.... 캐릭터가 하도 많으니 이젠 기억 조작까지 당하는 것 같음.

 

공연 시작 전에 츠카사랑 치아키 대화가 진짜 감동이었음

 

치아키가 후배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 게 너무 감동이었다고.

다인원을 이끄는 수장들이 느끼는 압박감이나 책임감이 타 유닛보다 클 것 같은데, 그 감정을 공유하면서도 독려해주는게 진짜 선배미 미쳤음... 역시 앙스타에서 제일 벤츠는 치아키인 것 같음.

내 최애들은 워낙 말을 돌려서 간접적으로 하는 애가 많다보니 (ex.텐0인) 치아키가 직설적으로 용기를 주는 게 너무 따수웠음...

 

 

우리 애들 모여서 가사지 들고 각자 팬들한테 하고 싶은 사랑의 말을 했을거란 생각에 그냥 눈물만 박박 났음

그래 너네가 내 하늘이다 ....

 

나이츠 루트에서 Voice of Sword 감상 얘기해주는데

 

레오가 이 곡을 만들길 잘했다고 ..ㅜㅜㅜㅜㅜ 진짜 이 한 문장을 얼마나 곱씹어 읽었는지 모름.

자기가 만든 곡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멤버들과 팬들 앞에서 자랑스러울 레오 맘이 너무 좋아서 걍 나이츠를 사랑할 수 밖에 없음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인데 막상 타자로 옮기려고 하면 말이 안 나오네 

에필로그에서 공연 끝나고 뒤풀이 하러 가는 유성나이츠 볼 때마다 걍 마음이 뻐렁차고 저 친목이 영원했으면 좋겠음

야차 같은 거 하지 말고 평생 퓨전이나 해 미친것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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