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개인적으로 정리한 비공식 번역본으로,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 소장 및 백업을 목적으로 게임 내 스토리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살인자의 노래
살인자의 노래/제1화
에이치
~……♪
츠무기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네요~, 에이치 군♪
에이치
응? 어라, 그러니까……. 넌 누구였더라?
츠무기
너무해요!? 잊지 말아 주세요~, 같은 반 아오바예요!
에이치
아아……. 아오바 츠무기 군, 이었지. 소박하지만 울림이 예쁜 이름이네. 내 이름은 아무래도 너무 거창해서 부러워.
츠무기
아하하. 텐쇼인! 에이치! 잖아요~, 전국시대 무장 같아요.
에이치
후후. 전국시대에 태어났다면 나 같은 건 며칠 만에 죽었을 것 같지만. 약한 것은 도태된다, 그게 자연의 대원칙이니까.
에이치
하지만 이 시대에 태어난 이상 살아남을 거고, 가능하다면 천하도 손에 넣을 거야.
에이치
……그런데 넌 대체 무슨 일로 왔더라?
츠무기
엇, 잠깐만요! 어려운 얘기를 한꺼번에 쏟아내셔서 생각이 따라가질 못하겠어요!
에이치
그런 말 자주 들어. 애써 대답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에이치
‘그렇군요!’ ‘재밌네요!’ ‘말씀하신 대로예요!’ 하면서 고개만 끄덕이면, 상대는 대체로 만족하거든.
츠무기
아니~. 그것도 쓸쓸한 일이잖아요. 가능하면 대화하는 상대가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요.
에이치
이해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 네 능력을 낮게 보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착각이니까.
에이치
기능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바라 봐야 바보가 될 뿐이지.
에이치
그래도 바람직한 태도라고는 생각해.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아첨하는 게 아니라…….
에이치
나를 이해하려고 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 후후, 네가 마음에 들었어♪
츠무기
그거 다행이네요~!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처럼 이번 봄부터 같은 반이 되니까요♪
에이치
그랬지. 작년에는 줄곧 입원해 있어서 학교에 별로 못 갔지만, 꾸준히 체질을 개선하면서 몸도 회복되어 왔고…….
에이치
올해부터는 나도 건전한 청춘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에이치
무척 기대하고 있어. 하고 싶은 일이 아주 많거든.
에이치
모르는 것투성이니까, 이것저것 가르쳐 주면 좋겠네…… 아오바 군♪
츠무기
아, ‘츠무기’라고 불러도 돼요! 편하게 지내요! 성으로 불리는 건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에이치
나도 그래. 혹시 너, 부모님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니?
에이치
자기 혈통을 혐오하는 사람은 부모와 같은 성을 쓰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법이거든.
츠무기
아, 아니에요. 부모님과는 사이좋아요!
츠무기
저만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낳아 주신 것만으로도 평생을 바쳐도 못 갚을 은혜가 있으니까요!
츠무기
다만 ‘아오바 군’은 몰라도, ‘아오바 씨’라고 하면 ‘아줌마’ 같아서 싫어요.
츠무기
예전에 그런 식으로 놀림받고 괴롭힘당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에이치
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 의외로 이상한 아이구나. ……기억해 둘게, 츠무기.
츠무기
네! 참고로 저, 반장이니까요……. 정말로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 주세요.
츠무기
담임 선생님도 에이치 군을 잘 챙겨 달라고 부탁하셨거든요.
츠무기
오늘도 이것저것 밀린 유인물 같은 걸 전해 주러 왔어요.
츠무기
수업 시간에 판서한 내용을 옮겨 적은 노트도 있으니까, 괜찮으시면 써 주세요♪
에이치
고마워. 헤에, 꽤 꼼꼼하게 필기하는구나……?
츠무기
성실한 것만이 장점이에요~. 미안해요. 신경질적일 만큼 자잘하고 작은 글씨로 써 놔서 읽기 어렵죠?
츠무기
어떤 게 에이치 군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몰라서, 일단 선생님이 하신 말씀 같은 것도 전부 적어 뒀어요.
츠무기
부족한 부분은 찾아보고 보충하기도 했고요.
에이치
쓸데없이 수고를 들였네. 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에이치
수업 중에 다른 학생들이 나눈 잡담까지 적혀 있어서 재밌네. 이쪽은 꽤 중요한 정보가 될지도 모르겠어.
에이치
도움이 되겠어, 츠무기.
에이치
어쨌든 네가 찾아온 이유는 알겠어. 반장으로서 병문안을 와 준 거구나…….
에이치
이런 건 오랜만이네, 후후♪
에이치
난 어릴 때부터 입원이 잦아서, 병문안 오는 사람들에게 질려 있었거든…….
에이치
그래서 사용인에게 아무도 병실에 들이지 말라고 지시해 뒀는데.
에이치
얼마 전에 1인실에서 이쪽 다인실로 옮겼으니까…….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전부 막는 건 문제가 있지.
에이치
나 말고 다른 입원 환자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츠무기
후훗. 저, 아무도 눈치 못 채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건 특기거든요! 존재감이 없는 걸까요~?
에이치
아이돌로서 그건 좀 어떨까?
에이치
……콜록, 콜록.
츠무기
앗, 괜찮아요? 미안해요, 너무 오래 얘기했네요! 기운을 쓰게 하면 안 되겠죠. 저는 슬슬 ‘물러가 볼게요’~?
츠무기
그럼 가 볼게요. 학교에서도 어서 만나고 싶어요, 에이치 군.
츠무기
천천히라도 괜찮으니까, 건강해져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할 테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에이치
응. 고마워, ‘행복의 파랑새’ 군♪
츠무기
엣, 무슨 뜻이에요? 미안해요, 잘 모르겠어요!
에이치
청(블루), 엽(바)을 합쳐서 블루버드…….
에이치
성에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은 쪽으로도 풀이해 봤어. 친절하게 병문안 와 준 보답이 될까?
에이치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츠무기. ……부디 내 친구가 되어 줬으면 해.
역주
01. 아오바 씨와 아줌마
원문의 「青葉さん(아오바상)」과 「おばさん(오바상)」은 발음이 비슷하다. 츠무기가 성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말장난이다.
02. 행복의 파랑새
에이치는 츠무기의 성 「青葉」를 「青(ブルー)」와 「葉(バ)」로 나누어 「ブルーバード」라는 별명으로 연결한다. 원문의 발음에 기반한 언어유희로, 한국어에서는 동일하게 재현하기 어려워 원문의 표현 방식을 살렸다.
